김포공항 근처 중국집, 도일처-먹어본 중국집 중에 가장 맛있는 집 20170618

김포공항 근처 중국집, 도일처-먹어본 중국집 중에 가장 맛있는 집 20170618

Foodie/매주 방문 하고 싶은 식당

2017-06-18 22:17:31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자전거 타는 날. 어제는 서울의 동쪽으로 갔다면 오늘은 서쪽으로 가서 돌아오기로 했다. 이왕 날씨 좋은 날 제대로 마음먹고 타는 것이니 자전거 종주 시작 지점인 아래 서해갑문부터 타기 시작했다. 미세먼지때문에 조금 뿌옇지만 햇살이 좋아 이 먼지에도 상쾌함이 느껴진다. 진짜 먼지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같은 햇살이어도 아테네와는 시각적으로도 기관지에 차는 가래로도 게임이 안된다.

서해갑문부터 달리기 시작.

점심은 어느정도 달려서 김포공항 근처에서 먹기로 했다. 김포공항 근처에 뭐가 괜찮나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압도적으로 검색되는 곳이 칼국수집과 도일처란 중국집이다. 33도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자전거를 타니 뜨거운 칼국수는 안맞을 것 같고 무난할 것같은 중국집으로 결정했다. 괜찮을까 잠시 걱정했지만 검색한 블로그들을 보니 '50년 넘은 중국집', '중국인이 하는 중국집'으로 요약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메뉴도 다른 중국집과는 차이가 있는데 그 중에서 제일 독특하다고 본 것이 '부추딤섬'이다. 6월이니 부추도 제철이어서 부추딤섬이 어떨지 궁금해하며 중국집으로 향했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갔지만 두 번 다시 자전거로 방문은 안한다. 자전거 길에서 중국집까지 오는 길이 너무 위험하고 힘들다. 길을 잘 찾아 온게 맞나 싶을 정도로 차도를 질주해야 한다. 종주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른 음식점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는 공항 가는 길에 들려서 맛있게 밥 먹고 비행기 타기에 딱 좋은 집이다.

겨우겨우 도착.

도일처 메뉴, 잘 보일려나 모르겠다.

나는 삼선간짜장, 친구는 고추간짜장, 같이 먹을 사이드메뉴는 부추딤섬으로 주문했다. 부추딤섬을 주문하니 고추기름 베이스인 것 같은 소스가 나온다. 짜장보다 딤섬이 먼저 나왔는데 배가 고파서 게눈 감추듯 먹어버렸다. 일단 맛이 없지 않다. 하지만 맛있다고 하기엔 너무 빨리 먹어 버려서 잘 모르겠다. 생긴 것과는 다르게 느끼하지 않고 고추기름과 함께 먹으니 매콤해서 먹기 편하다. 더 시켜 먹었으면 맛을 좀 느꼈을려나. 두 개 먹어선 배가 좀 덜 고프다만 느꼈다.

살짝 표면에 바른다는 느낌으로 먹어야 하는 고추기름. 부어버리면 너무 맵다.

부추딤섬에 대한 기대가 큰 반면 짜장면은 그냥 배를 채우려고 시켰다. 하지만, 제대로 뒷통수를 맞았다. 짜장면이 너무 맛있다. 어느 중국집을 가도 춘장을 다 한 곳에서 구매하기 때문에 간짜장을 먹으면 엄청 짜고 달다. 수타짜장집을 가도 그 맛이 그 맛인 이유가 여기 있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다.

그런데 도일처 짜장면은 다르다. 춘장을 사서 특별히 뭔가 조리를 하는지 직접 만드는지 알 수가 없지만 춘장이 달거나 짜지 않아 숟가락으로 퍼먹어도 된다. 간짜장을 비벼서 면만 먹으면 약간 싱겁다고 느낄 수 있다. 면 한 젓가락에 반 숟가락으로 양파와 해산물을 먹으면 밸런스가 딱 맞다.

또 하나 다른점이라면 면이 다른 중국집보다 얇다. 보고서 '오 신기한데?'라고 생각될 정도로 얇다. 이게 맛에 차이를 어떻게 주는지는 모르겠다.

특히 추천하는 짜장면은 고추간짜장이다. 삼선도 맛있지만 두 개를 동시에 시켜서 한 입씩 먹었을 때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매콤한 맛이 가미된 고추간짜장이 더 나았다. 고추간짜장이라고해서 입에 불이 날 정도로 매운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매운 것을 먹으면 속이 뒤집히는 나로써는 조금 싱거운 음식들을 좋아한다. 매콤한 맛이 딱 입에 돌 정도로만 맵다.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고추간짜장

중국집 찾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해서 자전거는 얼마 못탔는데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가 않았다. 집에서 거리가 있어서 또 올지 모르겠지만 짬뽕과 다른 메뉴들을 더 먹어보고 싶다. 그동안 수 많은 짜장면을 먹었지만 도일처가 제일 맛있다.



#맛집 #중국집 #김포공항
다음 이전

이 포스트의 위치가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