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살던 곳이 삼성동인지라 자주 친구들을 보러 가게 된다. 예전에는 소주 한 잔 먹으려면 강남구청역이나 코엑스 맞은편으로 갔는데 이제는 청담역 주변에도 맛집이 하나 둘 씩 생기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하여 자주 찾아가는 길목을 오늘도 방문했다.
![](https://storage.googleapis.com/slothisme-blogger-image/IMG_2714.jpg)
암퇘지만 잡아서 서빙하는 곳이라는데 사실 그 차이가 뭔지는 잘 모른다. 다만 고기가 엄청 육즙이 많아 먹는 재미가 있다. 특이하게도 돼지인데도 불구하고 투뿔이라는 이름으로 메뉴판에 적어놓았는데 그만큼 맛있다고 표현을 하고 싶으셨나보다. 가격은 꽤 비싼 편이라서 가성비 따지는 사람들이라면 얼씬도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삼성동에서 이 가격보다 싼 집 찾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https://storage.googleapis.com/slothisme-blogger-image/IMG_2752.jpg)
콜키지가 프리다. 수 많은 사인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저 '콜키지 FREE'만 보인다
![](https://storage.googleapis.com/slothisme-blogger-image/IMG_2751.jpg)
식사시간 2시간은 거의 안지켜지는 것 같다. 다만 고기 안먹고 수다 떨며 자리 차지하기에는 밖에 사람이 많아서 불편해서라도 나오게 된다
![](https://storage.googleapis.com/slothisme-blogger-image/IMG_0546.jpg)
이 집의 메인은 당연히 처음 적혀있는 목살이다. 고기는 정말 맛있는 고기라서 특별히 말할 필요가 없다. 이 집을 소개할 때 내가 주로 이야기하는 것은 의외로 고사리이다. 개인적으로 고사리 무침을 싫어해서 왜 그런거 시키냐고 했었는데 이게 불에 구워서 고기와 함께 먹으니 맛이 꽤 좋다. 고사리 향이 맛있는 것이 아니라 식감이 좋다. 표고버섯이나 대파를 구워서 먹는 것도 좋지만 고사리를 한 번 시도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워주시면서 말하겠지만 고사리를 오래 구우면 맛있는 식감이 사라지고 질겨진다. 아주 잠깐 (30초에서 1분사이) 동안만 굽고 접시에 두고 고기를 싸서 먹는 것이 좋다.
![](https://storage.googleapis.com/slothisme-blogger-image/IMG_0547.jpg)
![](https://storage.googleapis.com/slothisme-blogger-image/IMG_0549.jpg)
![](https://storage.googleapis.com/slothisme-blogger-image/IMG_0543.jpg)
믿기 어렵겠지만 이게 별미다
![](https://storage.googleapis.com/slothisme-blogger-image/IMG_0552.jpg)
![](https://storage.googleapis.com/slothisme-blogger-image/IMG_2756.jpg)
손님이 워낙 많아 처음에 고기를 올리고 잘라주기만 한다
![](https://storage.googleapis.com/slothisme-blogger-image/IMG_2754.jpg)
![](https://storage.googleapis.com/slothisme-blogger-image/IMG_0544.jpg)
기가 막힙니다
![](https://storage.googleapis.com/slothisme-blogger-image/IMG_0548.jpg)
계란찜은 거의 다 먹어 바닥까지 긁을때가 되면 좀 뻑뻑하다. 그래도 상당히 맛있다
![](https://storage.googleapis.com/slothisme-blogger-image/IMG_0545.jpg)
볶음밥도 무난히 맛있다
![](https://storage.googleapis.com/slothisme-blogger-image/IMG_2753.jpg)
여름에 방문했을 때 사진이라 반팔을 입고 있다. 자주 가는 곳인데 이번에야 포스팅을 썼다
큰 집 하나를 반으로 갈라 가게가 마치 두 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가게가 두 개인데도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 싶을 정도로 이 주변에서 아주 장사를 잘하고 있다. 대기시간은 무조건 있다고 봐야하고 대개 30분정도이다. 회식을 할 요량이라면 정말 일찍 가서 예약해놓고 팀원들을 재촉해서 오게 만들어야 한다. 고기도 괜찮고 콜키지가 되다보니 와인을 직접 들고 오는 사람이 많다.
길목을 요약하면 이 세 단어로 충분하다. 고기, 고사리, 콜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