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를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하면 무려 11개가 나온다. 심지어 이전 회사 근처에 1호 점격인 서초점이 있어서 오늘 이야기하려는 여의도보다도 더 미국 스러운 느낌인 버거 하우스를 다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여의도 햄버거라고 집은 것은 여의도에 그만큼 버거집이 안 보여서다.
누가 봐도 셰이크쉑처럼 미국에서 들어온 것 같지만 미국소고기 쓰는 것 말고는 아무 연관 없는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그래도 맛은 정말 미국 스럽다. 공덕과 여의도에서 아저씨들 음식만 줄기차게 먹다가 이런 맛난 햄버거 집이 눈에 보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수제 햄버거를 표방하는 대부분의 가게가 그렇듯 여기도 가격이 엄청나다. 가성비라고는 정말 눈에 보이지 않고 주문을 하고 조금이라도 늦게 나오면 짜증이 날 정도의 가격이다. 하지만 햄버거가 나오고 나면 '이 가격이면 그럴 만도 하겠는데?' 하면서 잠깐이지만 나와 타협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햄버거는 브루클린 웍스다. 한 입 물기도 전에 뚝뚝 떨어지는 육즙과 씹을 때 함께 들어오는 야채들이 절묘하게 이루어져 있어 즐겨 먹는다. 물론 야채의 상큼함 보다 고기와 치즈의 느끼함이 주요한 맛이다. '내가 이렇게 느끼한 걸 좋아했나?' 싶을 정도다. 그래도 처음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를 방문했다면 브루클린 웍스를 추천한다. 이 집의 햄버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처음 말했듯 프랜차이즈라서 조금 유명한 동네라면 하나씩은 있는 햄버거 가게다. 그래서 특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저씨들 입맛에 주로 맞춰져 있는 여의도에서 몇 개 안 되는 햄버거 가게 중 하나라 소개했다. 궁금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가서 드셔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