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생선구이, 호운-이천 쌀밥에 잘 구워진 생선 조합 20250412

 친구가 이천으로 이사를 간 뒤로 이천에 자주 놀러가게 되었다. 막상 놀러가서 집 정원에서 고기 구워 먹고 회 사서 집 안에서 먹다보니 주변 음식점을 갈 일이 없었다. 그러다 오늘은 좀 나가서 먹어보자 꼬시고 꼬셔서 호운 생선구이 집에 갔다.

호운 생선구이


주차장 엄청 넓다

친구가 알려줘서 가게 된 곳인데 주차장이 엄청 넓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넓은 주차장에 차가 가득 차서 거의 만차다. 다만,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도로에서 갑자기 속도를 줄여서 들어가야해서 사고가 나기 딱 좋아 보인다. 갈 때 많이 신경 써서 진입해야 한다.

예약을 키오스크를 통해서 해야하고 유선으로 예약하는 것은 없다. 점심 시간 30분 전에도 사람이 많으니깐 와서 길 건너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여유롭게 기다리거나 주변 산책로를 한 바퀴 도는 것을 추천한다.

앞에 위치한 카페도 이천 도자기를 구경 할 수 있어 시간 보내기 좋고 산책로는 생각 외로 깔끔하고 꽃나무들이 많아 지루하기는 커녕 시간을 넘겨서 걸을지도 모른다.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우리 차례가 되어서 들어가니 바로 반찬이 나온다. 미리 주문을 하는 시스템이라 테이블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 나물을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그닥 기대가 되는 맛이 아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쯤 솥밥이 나오고 분위기가 확 바뀐다.

솥밥의 찰기는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찰기다. 쌀이 좋다고 하는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쌀밥만이 가진 특유의 단맛과 쫀득함이 살아있다.

우리는 고등어구이를 주문했는데 가게 이름에 생선구이를 왜 넣었는지 이해가 되는 실력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가장 맛있게 구워진 생선이다.

솥밥과 생선을 쌈에 싸서 먹는게 메인이다. 제육은 특별한 것 없이 동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맛이라 배 채우는 용도이고 결국 밥과 생선이다. 밥이 맛있다보니 밥을 더 먹고 싶어서 제육과 나물을 먹게되는 집이랄까. 아쉬운건 솥밥이다 보니 시간상 추가 주문을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밥을 좀 많이 먹는 뚱뚱파라면 주문 할 때 미리 솥밥을 두 개 주문하도록 하자.


쌀이 좋은 동네서만 먹을 수 있는 밥



누가 굽는지 생선 정말 기가 막히게 굽는다

밥을 다 먹고 짧은 산책로를 걸었다. 산책로는 아니고 동네길인데 이 지역 분들이 조경에 소질이 있으신지 아니면 그냥 나무들이 예쁘게 자라는건지 벚꽃이 예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카페와 산책길로 인해 그냥 식사 한 끼 먹는 곳이 아니라 두어시간 시간을 들여 휴식을 할 수 있는 여유로운 가게의 느낌이다. 다음에 여행가는 중간에 이천을 지나갈 일이 있다면 호운에 들려 시간을 보내고 여행길을 다시 오를 것 같다.



미술관 같은 가정집. 예술 하는 분이 사는 집 같았다. 얘 외에도 독특한 작품이 여럿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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